결혼 후 2년 넘게 살아온 신혼 집을 이제 떠나야할 때가 왔네요.
한달 전 부터 조금씩 물건을 팔고 버리고 했는데 그래도 짐이 너무 많았어요.
이삿짐 센터를 안 부르고 용달하나로 처리 가능할지 알았는데 이게 처음 입주할 때 보다 볼륨이 너무 커졌네요.
침대, 쇼파 등등 큰 가구들은 당근마켓으로 거래하고 가전제품들은 본가 처갓집으로 잘 분해 했습니다. ㅎ
미국으로 다 들고 가지 못하는 짐들이 그래도 남아서 옷은 2번 정리해서 1/3은 다 버렸어요...
코로나 때문에 뉴욕에서 LA로 급 선회해서 부피가 크고 두꺼운 옷들은 진공포장 후 처갓집 창고에 넣어 둘 예정입니다.
2년 동안 안 입은 옷은 5년 지나도 안 입는다고 해서 정말 과감하게 다 버렸습니다.
(원래는 옷 기부할 예정이였으나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예약을 못해 다 옷 기부함으로 직행 했어요.)
특히 냉장고 정리할때는... 냉장고 퍼먹기를 2주 했는데도 음식들이 너무 남아서 다 음식물 쓰레기 통으로 40kg 정도 버렸네요...
(죄송합니다.. 환경파괴범입니다..)
이렇게 물건들을 다 나간 자리를 보니 처음 이사 올때 생각도 나네요..
우리 신혼 살림을 시작한 곳을 떠날 생각을 하니 일원역에서 내릴 때 마음 한 구석이 허한 기분도 들고 왠지 모를 공허함이 많았어요.
아파트에서 수서역까지 슬슬 걸을 때도 궁마을 대모산 갈 때도 이제 다시 올려면 최소 5년 후나 될텐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.
회사도 가깝고 동네도 조용하고 지역주민들도 다들 나이스했는데 ~
안방도 가구들이 다 나가니 휑하네요~
깜박하고 커튼을 제거 안 했네요 ㅎ - 다음 분이 쓰던가 버리던가 해주세요!@ (감사합니다.)
참 이 아파트가 너무 좋았던 이유는 바로 작은 방 창문으로 롯데월드타워가 바로 보이는거.
하지만 불꽃축는 못 봤어요.. 계속 일이 생겨서 ㅎ 도착하면 다 끝나 있더라구요 ㅎ
그리고 대문을 열고 나가면 서울이 쫙 보이는 곳이라 더 애착이 가는 작은 방~
아침 출근할때 맑은 공기마시며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해 줬는데 ㅎ
이 모든 것들이 다시 되집어보니 다 소중한 추억이었네요..
다시는 못 올 이 추억을 간직하고 신혼 집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.
한달 동안 있을 임시 거처를 마련했고 거기서 생활하면서 한국 생활을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.
아직 미국 가기전 까지 한달 남았으니 그 동안 한국 얘기는 계속 될 거 같네요 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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